티스토리 뷰

카테고리 없음

구독서비스 정리 후기, 해지 버튼 눌렀는데 화면이 다섯 번은 더 넘어갔다

즐겁게 놀아보세 2026. 9. 2. 16:22

목차


    기껏 마음먹고 해지 버튼을 눌렀는데, 화면이 다섯 번은 더 넘어갔습니다.

    저는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티빙, 유튜브 프리미엄, 쿠팡와우까지 구독서비스만 다섯 개를 쓰고 있었습니다만, 최근에 하나씩 정리하면서 겪은 일들을 남겨봅니다.

     

    쿠팡와우 회원 탈퇴
    쿠팡 와우회원탈퇴

    구독료 월 5만원, 제대로 보는 건 하나도 없었습니다

    저와 비슷한 분들이 많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도 넷플릭스는 항상 고정으로 나가는 비용이었는데, 딱히 보고 싶은 게 있어서라기보다는 '놔두면 뭔가는 찾아서 보겠지'라는 생각으로 그냥 방치하고 있었습니다. 주말마다 한 번씩 켜볼까 싶어서 앱을 열면 이미 봤던 명작들만 뜨고, 그걸 또다시 보긴 싫어서 그냥 끄게 됩니다. 그렇게 6개월 정도를 유지했습니다.

    디즈니플러스도 비슷했습니다. 보고 싶었던 만화영화 하나가 끌려서 가입했는데, 이런저런 일들로 인해 보다가 점점 지루해지면서 안 보게 됐습니다. 그런데도 '결말까지는 봐야지'라는 생각만 가지고 몇 달을 그냥 놔뒀습니다. 티빙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유튜브 프리미엄만 예외였는데, 광고 없이 유튜브를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러워서 이건 지금도 쓰고 있습니다.

    쿠팡와우는 성격이 좀 달랐습니다. 물건을 사면 살수록 이득을 보는 구조인데, 반대로 말하면 안 쓰면 0원짜리 혜택을 위해서 계속 뭔가를 사야 하는 구조였습니다. 그게 저한테는 안 맞았습니다.

    계기는 쿠팡 불매운동, 정리는 한 번에

    쭉 구독을 유지할 수도 있었는데 갑자기 실행에 옮기게 된 계기는 쿠팡이었습니다. 한창 시끄러웠었죠. 쿠팡에서 개인정보 유출 사건이 터지면서 전국적으로 불매운동이 일어났었는데, 그때 저도 쿠팡와우를 해지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나머지 구독서비스들도 다 같이 점검하게 됐고,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티빙까지 한 번에 정리했습니다.

    각 앱에 들어가서 해지 버튼을 찾고 눌러가는 방식으로 하나씩 처리했는데, 예상과 달랐던 건 이 과정이었습니다. 어느 앱이든 해지 버튼 한 번 누르면 바로 끝날 줄 알았는데, 실제로는 마음을 돌리려는 화면이 여러 단계에 걸쳐 나왔습니다. 특히 쿠팡와우가 심했는데, 쿠폰을 주겠다고 회유하고, 해지 의사를 다시 확인하고, 이 과정이 몇 번이나 반복됐습니다. 그런데 오히려 그렇게 붙잡으려고 할수록 짜증이 나서 해지하고 싶은 마음이 더 강해지더라고요.

    시간은 걸렸지만, 하루 만에 다 끝냈습니다

    과정이 여러 단계라 시간이 좀 걸리고 번거롭긴 했습니다. 하지만 이미 마음먹고 시작한 거라 그 귀찮음을 감수하고 하나씩 다 처리했습니다. 며칠 걸릴 줄 알았는데 마음먹은 그날 그 자리에서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티빙, 쿠팡와우까지 전부 해지를 끝낼 수 있었습니다.

    아까운 마음 하나 없었고, 오히려 실속을 챙겼습니다

    이렇게라도 한 번 정리하고 나니 총 월 5만원 정도를 구독료로 아끼게 됐습니다. 1년으로 계산하면 꽤 큰 금액입니다. 신기했던 건, 해지하고 나서도 갑자기 안 보던 콘텐츠가 보고 싶어 진다거나 아깝다는 생각이 전혀 안 들었다는 겁니다. 그만큼 애초에 제대로 보지도 않으면서 돈만 나가고 있었던 셈입니다.

    오히려 좋았던 건 따로 있었습니다. 나중에 보고 싶은 게 생기거나 다시 필요해서 재가입할 때, 오랜만에 방문했다고 할인 쿠폰을 주는 경우가 있더라고요. 필요할 때만 다시 가입하고 그때그때 혜택까지 챙기는 게, 항상 켜놓고 방치하는 것보다 훨씬 실속 있었습니다. 지금은 유튜브 프리미엄만 유지하고 있고(유튜브 뮤직은 사용이 거의 없어 아깝지만 광고 없는 게 너무 크긴 합니다...), 나머지는 정말 보고 싶은 게 생겼을 때만 그때그때 재가입할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