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말하면, 저는 처음 3년 동안 비중 조절이 그렇게 중요한지 몰랐습니다. 투자 극초반에는 S&P 500만 믿고 모으다가 나스닥 100이 폭등하는 걸 보고 FOMO(Fear Of Missing Out, 상승장을 놓치는 것에 대한 두려움)에 휩쓸려 한동안은 나스닥 100만 쓸어 담았고, 이후 하락장에서 제대로 깨졌습니다. 두 지수의 성격이 얼마나 다른지, 그 차이가 장기 계좌에서 어떻게 벌어지는지를 몸으로 배운 셈입니다. 두 지수의 진짜 차이: 안정성과 성장성많은 분들이 S&P 500과 나스닥 100을 그냥 "미국 대표 지수" 두 개로 묶어서 봅니다. 저도 한동안 그랬습니다. 그런데 직접 두 지수를 같은 계좌에서 3년 넘게 굴려보니, 이 둘은 성격이 꽤 다릅니다.S&P 500은 미국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주식은 안 하는 게 돈 버는 거다."몇 년 전, 회사 선배가 술자리에서 저한테 이 말을 했었습니다. 선배 본인도 물려서 반토막 났다고 말하면서, 절대 주식 하지 말라고 신신당부를 하더군요. 저는 그때 고개를 끄덕이면서 속으로 "역시 주식은 도박이구나" 생각했습니다. 그 뒤로도 몇 년동안 주식에는 근처도 안 갔습니다.미국주식 후기, 주식은 안 하는 게 돈 버는 거라 들었다돌이켜보면 선배 말이 완전히 틀린 건 아니었습니다. 선배가 물린 시기를 찾아보니 시장이 한창 오를 때 들어간 케이스였습니다. 오를 때 들어가서 수익이 나니까 본인이 잘해서 그런 줄 알고 더 사게 되고, 그러다 추세가 꺾이니까 바로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이었습니다. 지금 제 생각에는 그건 실력이 아니라 타이밍이 좋았던 걸 실력이라고 착각한 ..
고점에 사면 손해라는 말, 저도 한동안 믿었습니다. 그런데 3년 넘게 매달 월급 들어오는 날 S&P 500 ETF를 꼬박꼬박 매수하면서 깨달은 게 있습니다. 고점인지 저점인지 맞추려는 시도 자체가 수익률보다 훨씬 많은 에너지를 갉아먹는다는 것. 오늘은 그 경험을 바탕으로 가장 많이 받는 질문 세 가지, 고점 논란·환율 부담·복리 효과를 수치와 함께 정리해봤습니다. 지금이 고점이라도 계속 사야 하는 이유S&P 500이 너무 올랐다는 말은 사실 10년 전에도, 5년 전에도 나왔습니다. 제가 처음 적립식 매수를 시작했을 때도 주변에서 "지금은 너무 높다"는 얘기를 들었고,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그 말이 틀렸다는 게 아니라, 그 말을 듣고 멈춘 사람들의 수익률이 계속 산 사람보다 낮았다는 사실이요.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