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말로만 듣던 청약에 당첨이 되면 집을 공짜로 주는 줄 알았습니다. 정말 멍청한 생각이었지만, 그때는 진심으로 그렇게 알고 있었습니다. 입사 1년 차였고, 모아놓은 돈도 거의 없어서 계약금 10%조차 낼 여유가 없었던 시절이었습니다. 청약 당첨, 집을 공짜로 주는 줄 알았습니다사회초년생 때부터 청약통장을 만들어서 한 달에 10만원씩 꾸준히 모아 왔습니다. 결혼 계획도 없었고 쭉 혼자 살 생각이어서, 1억을 모아 2억을 대출받아 3억짜리 아파트를 매매하겠다는 계획을 어렴풋이 갖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사는 지역에서 공장부지를 허물고 짓는 새 아파트 청약이 나왔고, 직장 선배들한테 물어보니 지방이라 부동산 공급이 흔하지 않고 새 아파트니까 생애최초 청약을 써볼 기회일 수도 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신청..
5억 건물에 내 세대 근저당이 4억4천이었습니다.등기를 열어보고 이 숫자를 확인한 순간, 손이 떨렸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사회초년생으로 처음 독립해서 구한 전셋집이었는데, 거주 중간에 집주인이 바뀌었고, 그 새 집주인이 건물에 근저당을 저 정도까지 설정해 두고 매입했다는 걸 뒤늦게 알게 된 겁니다. 전세 근저당 확인, 5억 건물에 4억4천이었습니다사실 처음엔 별 신경을 안 썼습니다. 집주인이 바뀌었다는 것도 그냥 그런가 보다 하고 넘겼고, 사회 여러 곳에서 전세사기 뉴스가 나올 때도 저와는 상관없는 일이라고 생각하며 애써 알아보려 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새 집주인과 마주쳤을 때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면서 2년 재계약 의사까지 밝혔었습니다. 출퇴근도 가깝고, 자주 가는 신시가지도 근처고, 가장 친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