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1년에 서너 번씩, 월급도 들어오고 여기저기 나눠서 투자도 하는데 뭔가 쎄한 느낌이 들 때가 있습니다.돈이 어디로 새고 있는 건지, 꾸준히 잘 유지되고 있는 건지, 어디를 손봐야 하는 건지 감이 안 잡히는 그 느낌이었습니다. 그래서 가계부를 써보기로 했습니다. 앱 대신 노트에, 한 달에 한 번씩 적었습니다처음엔 뱅크샐러드나 토스 앱으로 계좌를 한 번에 불러와서 정리하려고 했습니다. 요즘은 앱 하나에 계좌를 연결해 두면 자동으로 지출 항목이 분류되니까 훨씬 편할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막상 앱을 시작하려니 그 무렵 있었던 개인정보 유출 사건들이 자꾸 떠올랐습니다. 계좌 정보까지 다 연동해 놓는 게 찜찜해서, 결국 그냥 휴대폰 기본 노트앱에 직접 적기로 했습니다.매일 기록하는 방식은 아니었습니다...
저는 유난스럽게도 이어폰을 무선 → 에어팟 → 러닝용 → 다시 유선으로 바꿨는데, 지금은 그것들이 다 어디 있는지 모릅니다.인스타 광고에서 줄 달린 고성능 이어폰을 보고 또 눈이 갔던 날, 문득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미 집에 이어폰만 서너 개인데 왜 또 새로운 게 특별해 보이는 걸까요. 그날부터 뭔가를 사기 전에 '이거 진짜 필요한가'를 한 번씩 물어보게 됐습니다. 이어폰만 몇 개? 어디 있는지도 모릅니다저는 미니멀리스트를 지향하는 편이에요. 공간을 딱 필요한 것들로만 채워놓으면 마음이 차분해지고 안정이 되거든요. 그런데 문제는 그 '지금 지내는 환경'에 익숙해지면 가끔 무료해진다는 거예요. 1년에 두세 번쯤은 뭔가 확 바꿔버리고 싶은 충동이 찾아옵니다. 그럴 때마다 이것도 필요해 보이고 저것..